본문 바로가기
음식

[영등포문래맛집] 냉삼맛집?? 문래동냉삼

by miijii 2020. 5. 29.

안녕하세요? 미지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다녀온 영등포 문래동에 위치한 냉동삼겹살 전문점 문래동냉삼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봅니다. 최근에 이태원 나리의집, 합정 행진 등 냉동 삼겹살 유명 맛집을 다니면서 냉삼의 매력이 푹 빠져있습니다. 그러다 저희 옆동네인 문래동에도 냉삼 맛집이 있다는 첩보를 듣고 문래동냉삼으로 향했습니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47길 1
문래역에서 600m 정도됩니다. 도보 7분은 걸리실거 같아요. 역 인근 번화가에 있는 것이 아니고 공장지대를 지나셔서 오셔야 합니다. 공장지대 안에 있는 거라 주차장도 없어요. 다만 저녁에 방문하게 되시면 공장들이 문을 닫아서 주차할 곳이 간간히 있는 거 같습니다.

블로그에 검색해보았을때 대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다행히 5분정도 대기 후 바로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의 연령대는 5060대도 많고 20대도 많은 느낌이었어요. 매장 내부도 레트로 하게 꾸며놔서 특색있는 고깃집이었습니다.

저희는 냉삼2개 공기밥1 비빔면1을 주문하였습니다.

잠시 대기하니 냉삼과 레트로한 유리쟁반에 반찬이 나왔습니다. 고기는 선홍빛으로 색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반찬은 파김치,콩나물, 마카로니, 버섯, 미나리, 배추김치 등이 나오고 마늘소스와 와사비를 따로 주는 것이 조금 특색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고기를 구워볼까요??

냉삼에 버섯과 미나리도 함께 올리고 후추를 살짝 뿌려 구워보았습니다. 근데 좀 이상합니다. 기존 냉삼 맛집들에서는 볼 수 없던 고기 상태입니다. 고기가 구워지기 시작하자 육즙이 다 빠져버리네요. 급속냉동한 삼겹살이라면 그럴리가 없는데 말이죠. 일반적으로 냉동된 삼겹살과 달리 냉삼전문점에서 파는 냉삼은 급속냉동을 하여 고기의 육즙을 빠지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오래 냉동되어있더 고기는 고기를 구으면 해동되며 육즙이 바로 빠져버립니다. 그래서 집 냉동실에 오래 있던 고기를 구워먹는 것과 냉삼전문점에 방문해서 먹는 고기맛의 차이는 거기서 나타납니다. 그런데 문래동냉삼집은 급속냉동한 고기가 아니네요. 그래서 가격이 저렴하게 1만원 이었나봅니다..

문래동 냉삼의 경우 불판에 고기를 올리자 고기의 육즙이 먼저 빠지고 구워져요. 그래서 살짝 구운 고기도 푸서푸석하고 찔겨 집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맛은 이렇게 푸석하고 질긴 맛는 아니네요. 다음에 다시는 방문 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좀 더 비싸도 정성껏 거짓말하지 않는 음식을 먹고싶네요. 급속냉동이라고 벽면에 붙여 놓은 글씨가 야속합니다.


냉삼과 궁합이 좋은 파무침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근데 이 곳은 파무침이 아니네요. 파김치도 파무침도 아닌 것이 나왔어요. 대파를 저렇게 큼직하게 썰어놔서 식감이 그닥 좋지않고 싱싱한 맛이 없어요. 바로바로 맛있게 무쳐줘야 하는데 몇일은 된거같은 김치네요. 파김치?파무침도 탈락입니다..

냉삼을 더 시키고 싶지않아서 배라도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공깃밥과 비빔면을 시켰습니다. 비빔면이라면 실패는 없지요. 공기밥은 계란까지 올려서 정성스레 나왔습니다. 비빔면도 김가루와 상추에 포장되어 나왔습니다. 근데 비빔면이 맛이 좀 이상해요. 시판 비빔면이 먹고 싶었던건데.. 면이 다르네요. 좀 더 저렴한 면을 산건지 식감이 그닥 입니다. 게다 김가루를 너무 많이 뿌려서 소스맛을 완전 해쳐 버리네요.

후우..제가 너무 기대했나봅니다. 냉삼집은 냉삼과 파무침에 최선을 다하면 될거같은데 부가적인 반찬을 너무 디테일하게 신경쓰는 곳 같은 느낌입니다. 냉삼파는 김밥천국 같은 느낌이네요. 전문 메뉴만 거짓없이 팔면 좋겟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 일 후 이 섭섭함을 달래기 위해 합정 냉삼 맛집 행진에 다녀왔습니다. 역시 냉삼은 행진이예요. 급속냉동으로 촉촉한 삼겹살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문래동 말고 합정으로 떠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즐거운 하루되세요;)

댓글